[공익활동기자단]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 최연숙 활동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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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을 아우르는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 최연숙 활동가 인터뷰

최근 사회적경제가 많이 부각되면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사회적경제 조직 중 하나가 바로 협동조합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학교협동조합이 있는데요.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영림중학교에 있는 ‘여물점’이라는 학교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이 바로 그곳입니다.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도 활동가 분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학교협동조합에서는 어떻게 활동하고 계신지 최연숙 활동가님을 찾아 알아보았습니다.



Q. 먼저 활동가님과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최연숙 활동가(이하 최) : 안녕하세요. 영림중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는 최연숙입니다.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은 공립학교 최초로 만들어진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활동가 분들과 4주체라고 해서 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주민 전체가 이곳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모임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와 달리 친환경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Q. 다른 일반 협동조합과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최 : 일반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배당이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은 수익이 생기면 배당 대신에 학교 또는 지역 사회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최 : 이전에 시작했던 학부모님들처럼 저의 아이 때문에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구요. 또 지역에서 만나는 분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한 두 번 오다 보니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특별하게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닌데 활동하다 보니까, 제가 2015년 정도에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하다 보니 오랜 기간이 됐네요.


Q. 활동 하시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최 : 처음 시작할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활동하면서 제 아이가 있는 공간에 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어요. 일을 하다 보니까 이 곳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협동조합도 그렇고 활동가 분들이 지속해서 하는게 많이 힘들어 보이시더라구요.
장소가 학교이다 보니까 학생과 학부모들이 3년 마다 한 번씩 바뀌더라구요.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저의 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지만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까요. ​저도 둘째가 없었더라면 계속 활동을 안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활동을 하면서 주위에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을수록 활동가 분들이 힘들지 않고 더 지속적이고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매번 공부를 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수업 진행인데요. 지금은 활동 경험등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깊이 교육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려고 하면 늘 항상 긴장되는 점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수업을 하고 나서 아이들이 질문을 하거나 더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Q. 요즘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우실텐데 주로 어떻게 활동하고 계신가요?

최 : 아시다시피 작년부터 올해 까지는 다들 코로나로 힘든 시기잖아요? 저희 학교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매장을 거의 오픈을 못하고 있어요. 예전엔 매점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학교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교육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모두 올스톱 됐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작년 하반기부터는 교육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고, 올해는 매점 오픈은 못하지만 도서를 판매하는 등 나름의 다른 방식으로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 : 구로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혁신교육지구 공모 사업과 구로공정무역마을만들기에 참여할 예정이구요.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1학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을 진행했었는데 학교 진로교육 선생님과 협의해서 학교협동조합 수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하반기에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매장을 다시 오픈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매장 오픈이 안되는 동안 다양한 교육들을 들으면서 학교협동조합 수업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Q. 같이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가요?

최 : 매장 오픈은 못하지만 지역 청년활동가님과 함께 출근을 하고 있구요. 또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학부모 강사단 분들도 있고 협동조합 이사장님과 이사님들도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시면서 지역에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신가요?

최 : 예전엔 학교 밖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학부모 또는 지역주민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학교 안에서 밖을 바라 보는 입장이 되었어요. 몇 년 동안 공정무역,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이런 것들을 교육하고 홍보하고 캠페인 등도 여러 해 진행하면서 학생, 지역주민, 학부모분들이 “공정무역 제품이 어떤 것이 있나?”, “학교협동조합은 어떤 곳이냐?”, “어떤 것을 판매하고 있나?” 이렇게 관심 갖아 주시는 분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주위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Q. 활동하시면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요?

최 : 학교협동조합이다 보니 3년마다 바뀌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2년마다 바뀌는 이사장 체제 이런 것들이 교육과 연결되어야 하고, 많은 급여를 들여서 인력을 쓸 수 있는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봉사 정신도 있으면서 마음을 터놓고 일해 줄 수 있는 인적자원,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거구요. 계속 오픈을 못하면 사회적협동조합이라도 아무래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꼭 학생 대상으로만 판매하는 게 아니고 또 도서도 학교 대상으로만 판매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역에서 도서나 간식거리가 필요할 때, 여물점은 모두에게 오픈 되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도 오셔서 물품을 구매하실 수 있거든요.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 학교 출입이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물품 구매시 많이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구로구 공익활동지원센터에 대해 한마디 해주세요.

최 : 구로구에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활동가들의 어려운 부분을 지역 사회에 널리 알려주는 자체만으로도 구로구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취재: 공익활동기자단 조욱수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
https://ylschoolcoop.modoo.at/

주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마산로 27길 17 서울 영림중학교
전화: 02-852-2014
운영시간: 12:00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