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활동기자단] 구로시민센터 마을사업부 김현주 활동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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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시민센터는 지방자치, 교육(어린이), 환경, 문화, 자활 사업 영역과 7개의 회원기관과 1개의 부설기관, 다양한 소모임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풀뿌리시민사회단체이다.



구로시민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마을 활동가 김현주님을 만나 구로지역 활동가로서 지역 사회활동과 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모임소개

안녕하세요. 비영리민간단체 구로시민센터 상근자로, 주 업무는 마을사업부 활동가입니다.





Q. 일,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원래 경력보유 여성이면서 양육자인 엄마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었고, 자부담으로 공간을 운영하며 마을축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공간운영, 재능기부모임, 공동육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을살이를 하던 중 ‘마을사업’을 접하면서 ‘마을공동체’라는 개념을 익히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에 본업으로 돌아가 일을 하려고 고민하던 중에 구로마을넷 사무국장을 제안 받게 되었는데, 개인과 주민공동체에서 활동하던 저에게 마을넷 사무국장은 좀 더 확장된 의미의 지역활동으로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의 마을활동에서의 의미 있고 즐거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마을활동가를 구인하고 있던 구로시민센터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관련분야를 전공하거나 경력자는 아니었지만 구로시민센터의 활동가라면 제가가진 마을의 경험들을 나눌 수 있고 가치를 지키며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시는지

센터내부로는 생활문화지원센터 관련업무, 외부로는 지역이슈대응과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관련된 일을 주로 하고 있어요. 그때그때 지역이슈와 관심사에 따라 의제는 달라질 수 있지만 활동의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람, 관계’ 이며 대부분의 활동은 연대를 통해 진행합니다. 명확한 의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고 해도 한 단체의 의지와 실행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의 공감과 협력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개인의 삶이 두드러지게 중요시되고 있지만 그것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형태를 옮겨 간 것뿐이지 누구나 연결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어요. 철저하게 혼자가 될 수도 없고, 혼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럴 때 필요한게 건강한 공동체이고, 건강한 공동체활동를 잘 유지하게 하는 것은 소통인데, 소통과 의사결정을 함께하고 지역과 연결할 수 있는 작은 연결고리가 있다면, 그 연결고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현재는 제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함께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어떤 이슈와 활동인지에 따라 함께하는 구성원이 달라져요. 다양한 영역의 기관, 주민모임, 개인, 행정 등이 있을 수 있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가 함께하는 사람들이 해당이 됩니다. 당사자성이 있고, 자발적인 마음을 가졌다면 누구나 가능해요.

‘구로마을공동체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은 마을공동체 활동과 지역사회활동의 기본이 되면서 동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심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함께하는 구성원들의 대부분을 마을넷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마을넷을 중심으로 학교, 구청, 서울시 등 다양한 관계망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어요.




Q. 모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모든 사람이 사회시스템 영역 안에서 동일하게 보호받는 것은 아닙니다. 취약한 빈틈은 항상 존재해요. 이러한 빈틈에서 소외되고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 시민들이 주체적인 입장이 되어 목소리를 내고, 서로 관계 맺을 수 있도록 촉진합니다. 사회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 활동에 관심 갖게 하고 작게나마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회이슈에 대해 지역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편적인 해석과 경제논리 등으로 치부해버리고 있는 사회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대응하고 해석하며 해결점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거라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은 필수인 것 같아요. 이런 목소리를 모으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끌어 내며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일부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이 일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요.

활동가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직업, 명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인정하고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창구로 활동가를 적극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활동가 배출과 역량강화를 위해 지역 풀뿌리 시민단체, 비영리민간단체 등 지역기반의 기관, 단체들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잦은 이사로 사람들이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머무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리고 지역 활동가는 1~2년 교육받는다고 해서 직업처럼 양성되는 영역이 아니에요.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뿌리 있는 지역기반의 기관, 단체에 지원이 된다면 이는 곧 지역에 흘러 이 일을 유지 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재: 공익활동기자단 구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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